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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원 vs 7천7백원…독감 예방 접종비 '기싸움'

<8뉴스>

<앵커>

요즘 독감 예방 접종 맞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똑같은 백신을 3분의 1 가격으로 접종해주는 비영리 단체가 생기면서 영리 병원들과의 마찰이 빚어졌습니다.

그 속사정을 심영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질병 예방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한국 건강관리협회는 이달부터 전국 16개 지부에서 독감 백신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1회 접종 비용은 7천7백 원으로 일선 보건소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김정현/한국 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본부장 : 노약자라든가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이라든가 다소 어려우신 분들을 대상으로 놔드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백신이라도 일반 내과에서 예방 접종을 받으면 한 차례에 2만 원 이상을 줘야 합니다.

3배 가까이 비싼 가격입니다.

건강관리협회가 비영리 단체인 만큼 백신을 저렴하게 공급받은 뒤 접종료만 받기 때문에 가격차가 생기는 것입니다.

의사들은 이 단체가 상식을 벗어난 가격으로 의료 질서를 무너뜨린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일중/대한 개원내과의사회 : 원가만 가지고 책정되는 게 아니잖습니까. 그런 것 때문에 우리 개원가가 매도당하지 않을까 큰 우려가 또 있지요.]

개원 의사회는 내일(8일) 건강관리협회를 항의 방문해 문제점 개선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대해 건강관리협회는 주요 혜택층이 저소득층인데다 준비된 백신도 제한적이라며 접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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