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추석 대목은 옛말…상인들 "이런 불경기 처음"

<8뉴스>

<앵커>

명절은 다가오는데, 기대했던 대목은 무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시장 상인들은 대목은 고사하고, 이런 불경기는 처음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박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과일가게를 운영하며 20년째 남대문시장을 지켜온 김성희 씨.

추석 대목인데도 마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예년에 비해 절반도 안 되는 물량을 준비해 놓고도 팔리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김성희/남대문시장 상인 : 많이 줄이죠. 많이 줄여서, 그 전 같으면 한 대목 열흘 정도 팔 거 한꺼번에 다 준비해놓고 하는데, 지금은 그냥 간단하게 한 3일 정도 판매량만 요정도만 준비해 놓고 있어요.]

대형 할인매장과 백화점에 손님을 뺐긴데다 불황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면서 대목 경기는 완전히 실종됐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숭례문 화재 이후에는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도 크게 줄었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옛 명성을 되찾겠다는 상인들의 의지가 모였고, 남대문 시장은 부활을 알리는 축제를 시작했습니다.

시장 한복판 중앙 무대에선 상인과 손님이 함께하는 노래 대회가 한창이고, 통로에선 밀가루 요리의 달인들이 길가는 사람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김시길/서울남대문시장(주) 사장 : 앞으로 어떤 그런 돌파구를 찾지 아니하면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 더 어렵지 않겠느냐. 볼거리, 먹거리, 즐기는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시장 경기를 회복시키고자 하는 그런 뜻에서.]

재래시장의 부활을 꿈꾸며 힘찬 새출발을 다짐하는 상인들.

불황의 그늘이 하루 빨리 가시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