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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회동 무산…미 정권교체기에 '기싸움'?

<8뉴스>

<앵커>

교착 상태에 빠진 북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 한국·미국·일본의 대표들이 베이징에 모였지만, 북한과의 회동은 결국 무산됐습니다.

베이징에서 최원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당초부터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예상됐지만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은 북한 고려항공 운항일인 오늘(6일) 베이징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베이징에 집결했던 한·미·일 세나라 6자회담 대표는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을 만나 중국의 적극적인 중재를 요청하는데 그쳤습니다.

[김숙/6자회담 한국 수석대표 : 더이상의 상황 악화를 방지하면서 북한이 조속히 불능화 조치를 재개하도록 설득하면서 이를 위해서 전방위로 노력해나가기로 했습니다.]

미국이 테러지원국 해제약속을 이행하지 않는다고 비난하며 핵시설 복구 선언이라는 강경 태도로 돌아선 북한은 지금 당장 협상 테이블에 나와 얻어낼 것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힐 차관보는 북한이 검증 이행계획서부터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힐/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 : 북한이 의무를 이행하면 우리도 준비가 돼 있습니다. 하지만 검증없는 핵 신고는 반쪽 이행입니다.]

하지만 북한과 미국이 뉴욕채널을 통해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어 겉으로 보이는 것만큼 나쁜 상황이 아니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북한이 미국과 협상채널은 유지하면서 미국 차기 행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핵시설 복구단계를 높여가며 단계별로 보상을 얻어내는 전술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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