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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시위현장서 총격사건 잇따라…사태 악화

<8뉴스>

<앵커>

태국의 반정부 시위현장에서 총격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사태가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사막 총리가 승부수로 던진 국민투표안은 반정부 세력이 단호히 거부했습니다.

방콕에서 이민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태국 반정부 시위대 수천 명은 열하루째 정부청사를 점거농성하며 사막 총리의 사임을 요구했습니다.

어젯(4일)밤 오토바이를 탄 괴한이 도로에서 시위하던 시민들에게 총을 쏴 대학생 2명이 부상하면서 분위기는 더욱 격앙됐습니다.

[시위대 지도자 : 우리의 다음 조치는 항상 같다. 총리를 몰아내기 위해 우리는 계속 여기 있을 것이다.]

반정부 시위대는 사막 총리가 제안한 국민투표에 대해 '시간끌기용 속임수'에 불과하다며 거부의사를 거듭 밝혔습니다.

[시위대 : 시간을 벌면서 우리를 분열시키려 하고 있다. 국민투표는 어떤 해결책도 될 수 없다.]

시위대의 반대로 국민투표 실시 여부는 불투명해진 상황입니다.

고심 끝에 내놓은 승부수가 거부되면서 사막 총리는 이제 자진 사임이나 시위대 강제 진압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습니다.

시위대 강제진압은 현재로선 실현 가능성이 작아 보입니다.

대규모 유혈사태가 예상되는데다 무엇보다 질서유지의 전권을 갖고 있는 아누퐁 육군참모총장이 반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정 불안이 이어지면서 태국 증시와 바트화 가치는 연일 폭락하고 있고 관광객 수도 급격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런 국가 위기 상황에서 사막 총리가 결국은 국왕의 개입을 거쳐 사임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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