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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 28명 기소…무더기 보궐선거 치뤄지나

<8뉴스>

<앵커>

이미 구속된 김귀환 서울시의회 의장으로부터 돈 봉투를 받은 혐의로 서울시의회 의원 28명이 무더기로 기소됐습니다. 법원의 판결 여하에 따라서 대규모 보궐선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중앙지검 공안1부는 김귀환 서울시의회 의장한테서 돈을 받은 시의원 30명 중에서, 28명을 기소했습니다.

지난 4월 총선 후에 2백만 원에서 3백만 원씩을 받은 유 모 의원 등 3명에게는 뇌물수수 혐의가 적용됐고, 총선전에 60만 원에서 100만 원씩 받은 24명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47살 이 모 의원에게는 두 혐의가 모두 적용됐습니다.

해당 의원들은 선거와는 무방한 격려금이었을 뿐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의원 : 저희 의원들이 100만 원에 영혼을 팔고 양심을 팔고 할만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표를 팔고, 그런 정도 수준이 되는 사람들이 아니예요.]

그러나 검찰 관계자는 돈이 오간 시점을 볼 때 의원들의 해명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106명인 서울시 의회 의원의 4분에 1이 넘는 28명이 단일 사건으로 기소된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 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이 박탈됩니다.

사상 유례없는 무더기 보궐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있어 법원의 판결이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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