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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조기가 '영광굴비' 둔갑…"속지마세요"

<8뉴스>

<앵커>

중국산 조기를 수백 톤을 국산 굴비로 둔갑시켜서 팔아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추석맞이 장 보실 때 꼼꼼하게 고르셔야겠습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창고 한 쪽에 '영광 굴비'라고 표시된 포장용 상자들이 쌓여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에서 들여 와 해동 작업을 거쳐 소금간을 한 뒤 말린 것들입니다.

37살 임 모 씨 등 수사물 도매업자 8명은 이런 식으로 중국산 조기 334톤, 18만 두름을 국산 굴비로 둔갑시켜 팔아 왔습니다.

왼쪽이 중국산 조기, 오른쪽이 국내산 굴비입니다.

이렇게 비교를 해봐도 눈으로 보기엔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구별이 쉽지 않은 점을 이용했습니다.

20마리 1두름에 3,4천 원씩 수입해 소매상들에게 6천 원에 넘겼고, 소매상들은 다시 소비자들에게 만 원을 받고 팔았습니다. 

[임 모 씨/피의자 : 한마리 팔았을 때 100원, 200원도 크다고 생각을 해요. 방법을 찾다 보니 수입을 이렇게 하면 된다고 말을 듣다 보니까.]

전문가들은 국산 굴비가 중국산 조기보다 색이 더욱 선명하고, 상처가 적은 게 특징이라고 말합니다.

[조욱현/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기동단속팀장 : 수입산 조기는 냉동되어 진 것을 해동하여 만들기 때문에 작업과정에서 아가미나 주둥이 부분에 상처가 난 게 많습니다. 상호나 생산자명이 없는 것은 수입산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9월부터 올 3월까지 2억여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임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가공업자 홍 모 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가짜 굴비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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