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장안동 업주들 "성상납·뇌물 경찰관 명단 폭로"

<8뉴스>

<앵커>

서울 장안동 일대 성매매 업소에 대한 경찰의 단속에 반발해 업주들이 성상납과 뇌물을 받은 경찰의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김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불꺼진 서울 장안동 유흥가.

항의시위에도 연일 단속이 계속되자 업주들은 비상수단을 강구하고 나섰습니다.

일부 업주들은 단속을 중단하지 않으면, 경찰에게 정기적으로 상납한 장부를 공개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습니다. 

[업주 : 과장급이죠. 경감급도 있어요. 30명 돼요. 15억, 20억씩 벌면 과장에게도 돈이 가죠.]

돈뿐만 아니라 성상납도 있었다며, 경찰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업주 : (돈이에요? 아님 성상납이에요?) 둘 다예요.]

하지만 업주들은 갑론을박 끝에 일단은 경찰과 대화를 해보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업주 : (장부를) 깠다고 칩시다. 여기 살 수 있겠습니까? 대화 좀 해보자 이걸 원하는 것 뿐이지..]

관할 동대문경찰서측은 지난달 29일 항의시위 도중 경찰에게 소화기 분말을 뿌린 윤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면서 단속은 중단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이중구/서울 동대문경찰서장 : 발표하면 조사하면 될 것 아니오. 성매매 하는 것도 큰 죄지만 경찰관 매수는 더 큰 죄거든요.]

이렇게 양측이 신경전이 벌이고 있는 사이, 성매매는 더욱 은밀한 방식으로 계속되고 있습니다.

[업주 : 저기까지밖에 단속 안 하니까, 저 너머에서 모텔을 통으로 얻어버리면 얼마 들어가지 않아요. 오피스텔을 보통 얻죠. 안전하니까.]

아직은 존재 여부가 불분명하지만 이른바 상납장부가 폭로될 경우, 또 한번의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