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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기' 탈북자들 적발…"북한의 가족 위해"

<8뉴스>

<앵커>

보험사기로 가로챈 돈을 북에 송금해 온 탈북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사회적응보다는 사기의 유혹에 빠져든 탈북자들, TJB 김석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을 탈출한 뒤 우리나라에 정착했만 새 체제에 적응하기 힘든 일부 탈북자들에게 보험사기는 견디기 힘든 유혹이었습니다.

김 모 씨 등 탈북자 수 십 명은 지난 2006년부터 허위로 진단서나 입원확인서를 꾸며 수 백 만원에서 억대까지 모두 4억 2천 여 만원의 보험금을 타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이렇게 타낸 보험금의 일부를 중국에 있는 브로커를 통해 북한에 거주하는 가족들의 생계비나 탈북자금으로 활용했습니다.

[백 모 씨/탈북자 가족 : 애가 둘 있어요. 그 쪽에(북한에) 어머니가 계시고요. 여기 오라니까 탈북은 죽어도 못하겠다고해서 생활비를 보냈습니다.]

이를 통해 실제 탈북에 성공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탈북자들 사이에는 보험금을 허위로 타내는 방법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상일/대전경찰청 보안수사대 경사 : 탈북자 모임이나 그런 부분에서 서로 의견 교환을 통해서 오는 사람들도 있고 일부는 전에 병원에서 입원했던 사람들 병원 브로커들이 입원했던 사람들을 통해서 연락처를 알아낸 다음에 환자를 소개받아서.]

대전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는 사기 등의 혐의로 탈북자 41명과 중국동포, 탈북자의 가족 등 47명을 적발해 2명을 구속하고 나머지를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관련 병원으로부터 압수한 자료를 통해 허위로 보험금을 타낸 탈북자들이 더 있는지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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