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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정부 "민의 묻겠다"…국민투표 실시키로

<8뉴스>

<앵커>

태국에서 반정부 시위대의 정부청사 점거시위가 열흘째를 맞고 있습니다. 정국 혼란사태가 중대기로를 맞자, 태국 정부는 국민투표를 실시해 민의를 묻겠다고 나섰습니다.

이민주 특파원이 태국 현지에서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태국 정부는 사막 순다라벳 총리 주재로 비상 각료회의를 열고 정국 수습을 위해 국민 투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숙초트랏/정부 대변인 : 정부 내각은 헌법 165조에 의거해 국민투표를 실시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육군 참모총장이 시위대를 해산하라는 사막 총리의 명령을 거부한데다, 국민적 존경을 받는 텟 분락 외무장관까지 비상사태 선포에 반대하며 사임하자, 비상 각료회의에서 사막 총리의 결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민투표 의제와 정확한 실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사막 총리의 사퇴와 의회 해산 여부 등이 투표에 부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시위대는 사막 총리가 정권을 연장하기 위해 술수를 쓰고 있다며 비난했습니다.

[보라팟웡/시위대 : 시위대를 진압할 방법을 찾기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한 조치이며, 국민투표 실시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국민투표 실시 결단에도 불구하고 시위가 가라앉지 않고 있는 것은 사막 총리가 오늘(4일) 오전까지만 해도 사임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사막 총리가 국면 타개를 위해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 가운데, 여야 국회의원들도 내일 긴급회의를 열고 해법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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