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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시설 복구 시작"…내일 한·미·중 긴급회담

<8뉴스>

<앵커>

북한이 영변 핵 시설 복구를 시작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서 한국·미국·중국 세나라 6자회담 대표들이 내일(5일) 베이징에서 긴급회동을 갖고 대책마련에 나섭니다. 우리 정부는 일단 강경대응보다는 북한을 설득하는 데 주력한다는 입장입니다.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핵 시설 불능화 작업을 하면서 제거했던 장비들을 영변 핵시설로 다시 옮기기 시작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매코멕/미 국무부 대변인 : 북한이 영변 창고에 보관중이던 일부 장비를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미국은 "장비 이동을 곧바로 핵시설 복구 시작으로 보는 것은 아니라"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장비이동은 핵시설 복구의 시작을 뜻하며 6자회담 합의사항 위반"이라고 강한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유명환/외교통상부 장관 : 비핵화 2단계의 마무리를 위해 더욱 더 공고히 노력해야할 시점이라고 생각하며 이러한 사태가 불거진 것은 매우 유감스런 조치라고 하겠습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이 그제 영변에 머물고 있는 미국 요원들에게 핵 시설 복구 개시를 통보했으며 우리도 같은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일단 대북 에너지 지원 중단 등 강경대응은 자제하기로 했습니다.

김숙 6자회담 수석대표는 내일 베이징을 방문해 미국과 중국 수석대표와 회담을 갖고 대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북한의 핵 시설 복구는 미국이 소극적 태도를 취하고 있는 테러지원국 해제 문제와 맞물려 있어서 이번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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