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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너피 2세 '무럭무럭'…"복제개도 번식 가능"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세계 최초의 복제 개 '스너피' 2세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모습들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복제 개도 번식이 가능하다는 게 입증된 걸로 학계에서는 보고 있습니다.

한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두살배기 암컷 복제개인 보나와 호프가 낳은 강아지들입니다.

봄, 여름, 강과 하늘 등 우리말 이름을 갖고 있습니다.

아빠는 세계 최초 복제개 스너피입니다.

태어난 지 109일에서 113일이 지났는데 모두 건강한 모습입니다.

지난 5월 인공수정으로 10마리가 태어나 젖을 먹다 체해 숨진 1마리를 제외하고는 모두 건강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새끼들의 유전자 20개를 검사한 결과, 모든 DNA가 스너피나 보나, 호프로부터 물려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복제된 개들도 정상적인 생식능력을 갖고 있고, 교배를 통해 일반적인 성장패턴을 가진 새끼를 낳을 수 있음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는 평가입니다.

서울대 수의대 이병천 교수 연구팀은 지난달 29일 그리스학회에서 이 성과를 발표했습니다.

학계에서는 복제된 쥐와 소, 돼지 등도 새끼번식에 성공한 적이 있지만 유전자 연구에 유용하게 쓰이는 개의 복제에 이어 복제개 번식까지 성공했다는 점에서 특히 유전병 연구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정빈 교수/서울대 의대 법의학교실 : 개를 벗어나서 다른 동물한테도 얼마든지 적용될 수 있는 그런 기술이라고 보는데. 그러면 지금 멸종되어가는 동물들, 이런 것 보전에 상당히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

건강하게 자라는 스너피 2세들은 지자체나 바이오과학관 등에서 위탁사육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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