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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상승 속 가계 빚 '눈덩이'…660조 사상최대

<8뉴스>

<앵커>

금리가 오르고 있는데도 가계빚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분기 전체 가계 빚은 660조 원, 한 가구에 4천만 원 꼴입니다.

이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 6월말 가계 빚은 660조 3천억 원입니다.

지난 3월 말보다 19조 8천억 원이 증가한 것으로, 가계부채 증가폭이 지난 분기의 배나 됐습니다.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개인이 빌린 돈은 6백 22조 9천억 원.

신용카드 빚도 37조 4천억원에 달했습니다.

주택담보대출과 신용카드를 이용한 외상구매액이 크게 늘었습니다.

이렇게 가계 부채가 눈덩이처럼 늘어나면서 어려운 우리 경제에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한 가구당 평균 가계 빚은 4천만 원에 육박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가계대출금리가 평균 7.1%인 점을 감안하면 가구당 연간 320만 원을 이자로 내고 있는 셈입니다.

일정기간 이자만 내는 거치식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올해 만기가 되는 대출은 올해 18조 2천억 원에서 내년에는 37조7천억 원으로 불어납니다. 

금리상승 속에 이자에 원금까지 갚아야 하면서 대출자의 부담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신용상/한국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 : 가계 부채증가는 가계의 소비 감소로 연결이 되고, 결국 기업의 손익과 투자감소로 연결이 돼서 내수 침체가 장기화되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국민총생산 대비 가계대출은 71%를 돌파했습니다.

한국은행의 올 3분기 가계의 신용 위험지수 전망치는 4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가계부채가 우리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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