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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시설 복구 착수"…차기 미 정부 상대 심리전?

<8뉴스>

<앵커>

북한이 핵시설 원상복구를 시작했다는 외신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북한이 다음 미국 행정부를 상대로 벌써 심리전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윤창현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폭스 뉴스는 인터넷 판을 통해 북한이 핵 시설 복구에 착수한 것 같다고 미국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폭스뉴스는 북한의 이번 조치가  미국에 대한 분노를 표현하기 위해 이미 많은 핵 시설이 해체된 상태에서 취해진 '상징적 조치'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 라디오 방송인 에호 모스크바도 관련사실을 보도하면서 북한이 핵 시설 복구 착수를 부정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외교부는 미국 정부와 IAEA등을 통해 긴급히 사실 확인에 나섰습니다.

또 북한이 영변 핵 시설의 원상복구에 나선다면 6자회담을 통한 비핵화 과정에 심각한 훼손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 : 위기 고조를 통해 가지고 미국을 압박함으로써 미국의 약수산인 대북 테러지원국 해제를 빨리 조치를 취하라는 그런 압박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북한이 지난 6월 폭파된 냉각탑을 다시 세우고 제거된 연료봉을 재장전해 영변 핵시설을 재가동하려면 1년 이상이 걸린다는 분석입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차기 미국 정부와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핵 시설 복구 카드를 들고 나왔으며 북핵 문제가 장기간 교착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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