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건강학교'로 바뀌니, 도시 아이들이 찾아와요!

<8뉴스>

<앵커>

학생 수가 적어서 폐교 위기에 놓였던 한 시골학교에 도시 학생들이 잇따라 전학을 오고 있습니다. 이른바 '건강학교'로 바뀌면서부터 인데요.

자세한 내용을 권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리산 자락의 경남 함양 금반초등학교.

여름방학 때까지만 해도 20명 남짓했던 이 시골학교의 전교생 수가 새 학기를 맞으면서 서른 명을 넘겼습니다.

올해들어 학교 시설과 교육을 아토피 치료에 초점을 맞추어 바꾼 뒤, 도시 학생들이 하나 둘 찾아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 학교의 시멘트 벽과는 달리 이 학교의 벽은 모두 나무, 낙엽송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교실마다 온도, 습도계, 공기청정기를 비치하고 편백나무로 꾸민 치료실도 설치했습니다. 

또, 직접 담근 장과 텃밭에서 가꾼 채소로 만든 급식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김팔룡/금반초교 교장 : 우리학교는 폐교의 위기에 놓였있다 이런 생각이 들어 가지고  어떻게든지 한번 이지역의 학교를 살려보자 그런 뜻에서.]

깨끗한 자연과 어우러진 야외활동 위주의 교육도 아토피 치료에 한 몫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심한 아토피로 고생하던 학부모와 학생들은 학교가 고마울 뿐입니다.

[박건우/금반초교 학생 : 예전에는 몸이 다 찢어지고 피 많이 났는데 지금은요 많이 피는 안나고.]

[이춘화/학부모 : 일반 학교다닐때는 놀리는 것 때문에 아이가 스트레스가 많았었거든요. 아토피는 스트레스가 심하다보면 심해지는 병이잖아요. 그래서 그런 것이 참 좋았어요.]

폐교의 위기를 극복하고 아이들에게 건강과 웃음까지 찾아준 이 작은 시골학교의 변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