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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시위대간 유혈충돌 발생…비상사태 선포

<8뉴스>

<앵커>

석달 넘게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태국에서 시위대간에 유혈충돌이 일어났습니다. 비상사태가 선포되면서 태국 정정은 한치앞을 내다보기가 힘들게 됐습니다.

김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2일) 새벽 태국 방콕 중심가에서 반정부시위대와 친정부시위대 사이에 격렬한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총격전까지 일어나면서 1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부상했습니다.

태국 정부는 군병력 4백 명을 투입한 뒤 아침 7시를 기해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사막 순다라벳/태국 총리 : 다른 대안이 없습니다. 제한된 선택 가운데 가장 온화한 해결책인 비상사태 선포를 선택했습니다.]

비상사태가 선포되자 친정부시위대는 자진 해산했지만, 총리 퇴진을 요구하며 정부청사를 점거하고 있는 반정부시위대는 해산을 거부했습니다.

오히려 반정부 시위대 지도부는 지지자들에게 지방공항을 점거할 것을 지시하는 등 결사항전의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정부시위대 : 우리는 사막총리의 독재에 저항합니다. 그 결과 는 알 수 없지만, 끝까지 투쟁할 것입니다.]

사막 총리가 자칫 유혈사태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시위대 강제해산을 명령할 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비상사태 선포에 협조한 군부 실세 아누퐁 육군 참모총장은 "시위대를 무력진압하지 않겠다"며 강제해산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또 태국 선관위가 선거부정을 이유로 헌법재판소에 집권당의 해체를 요청하기로 결정한 것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정부는 태국의 여행경보를 1단계 여행 유의에서 2단계 여행자제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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