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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사흘째 급등…주식시장은 '패닉'

원달러 환율 1,134원…코스피 한때 1,400선 붕괴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월 금융위기설이 퍼지면서 금융시장이 사실상 공황상태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오늘(2일) 또다시 큰 폭으로 올랐고 주식시장에서는 개인들의 투매가 이어졌습니다.

이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용했던 외환 딜링룸이 오후 들어 갑자기 분주해집니다.

[(다섯개 솔드) 2. 4 (잡은거 아니지?) 안 잡았어요. (지금 얼마야?) 지금 접수.]

달러 매수가 몰리면서 12시 넘어 환율은 천 백 20원선을 넘어서기 시작했습니다.

예상외로 환율이 오르자 손해를 줄이기 위해 서둘러 달러를 사들이는 손절 매수가 폭주했습니다.

때문에 장 마감 전 10분 사이 환율은 10원 이상 오르는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오전 개입의지를 밝혔던 정부는 적극 개입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결국 원·달러 환율은 사흘째 폭등세를 이어가며 어제보다 18원 급증한 천백 34원에 마감했습니다.

3년 10개월 만에 최고칩니다. 

[김두현/ 외환은행 선임달러 : 전일 고점에서의 당국의 의지 표명가능성에 대해서 경계감을 갖고 있었는데요. 그부분이 위로 쉽게 뚫리면서 참가자들의 추격 매수세가 꼬리를 물고 일어났었습니다.]

국제유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상승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곧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코스피는 장중 한 때 1400선 붕괴되기도 했지만,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가까스로 1400선에 턱걸이 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21.07 포인트가 폭락한 418.14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무려 108개 종목이 하한가로 내려 앉으며 3년 8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속에 개인투자자들도 거래소 시장에서 4천2억 원어치의 주식을 팔면서 투매에 나섰습니다.

[서정광/LIG 투자전략팀장 : 최근 국내외 경기하락에 대한 우려로 개인투자가들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었고요. 개인투자가들의 매도 금액도 늘어나고 있고 개인투자가들의 투자심리도 더욱 않좋은 상황으로 변질되고 있는 양상입니다. ]

주가 폭락으로 돈을 빌려 주식을 산 투자자들 사이에 담보부족계좌가 속출하면서 증권사측이 강제로 반대매매에 나선 물량도 많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증권업계는 공황 상태에 빠진 증시의 안정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내일 오전 긴급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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