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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대신 '소리'로 축구…장애인올림픽의 묘미

<8뉴스>

<앵커>

다음주 시작되는 장애인올림픽에서 우리는 인간승리의 감동을 더 깊이 느낄 수 있습니다.  '패럴림픽'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순서, 오늘(28일)은 패럴림픽 만의 색다른 규정과 진행 방식을 소개해 드립니다.

김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공을 보지 않고 오직 감각만으로 경기를 하는 시각장애인 축구.

눈 역할을 대신 해주는 가이드와 호흡을 맞추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공은 소리가 나도록 제작되어 있습니다.

상대를 잘 볼 수 없어 불가피하게 몸싸움도 잦은 만큼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5반칙 퇴장 규칙이 있습니다.

[이옥형/한국 장애인축구 국가대표 감독 : 오히려 유반칙보다 더 격렬하다고 봐야되요. 안보이니까 가끔 몸싸움하다가 굉장한 타격을 입을 때가 많으니깐. ]

양다리와 발꿈치를 벤치에 붙이고 누워 하는 역도.

일반 역도와 달리 오로지 근력만으로 승패가 갈립니다.

250kg 세계신기록 보유자인 90kg급 박종철 선수가 장미란의 신화를 이어갈 기대주입니다.

[박종철/장애인 역도 국가대표 : 운동 시스템이나 방법 등은 좀 다르긴 하지만 저희 장애인 역도도 일반인 못지않게 열심히 하고 그래서 좋은 성적내고 돌아가겠습니다.]

지난 2004년 아테네 패럴림픽에서 무려 5개의 금메달을 따낸 탁구.

일반 탁구와 규정은 동일하지만, 휠체어 경기에서는 공이 거꾸로 돌도록 하는 커트서브를 할 수 없습니다. 

매번 금메달을 검어쥐는 효자종목 중에는 일반올림픽에선 볼 수 없는 종목들도 있습니다.

뇌성마비 장애인들을 위한 경기인 보치아.

표적공에서 가까운 공에 점수를 주는 경기입니다.

2인 1조로 경기에 참여하는데 비장애 선수는 손 역할을 장애선수는 눈과 머리 역할을 맡습니다.

지난 1988년 채택된 이래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한번도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습니다. 

장애는 불가능이 아닌 불편일 뿐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일흔아홉명의 태극전사들, 승리의 드라마를 위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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