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영어 못하면 LPGA 퇴출"…한국선수 견제용?

<8뉴스>

<앵커>

미국 여자프로골프협회 LPGA가 앞으로 영어를 못하는 선수는 출전을 정지시키겠다고 통보했습니다. 한국 선수 견제용이라는 분석 속에 도를 넘은 조치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김도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재 LPGA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는 모두 45명.

시합 때마다 한국 선수들이 상위권에 오르면서, 영어를 잘 못한다, 이름이 비슷해 헷갈린다는 등의 불만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LPGA가 마침내 내년부터 영어 회화 시험을 보겠다고 외국인 선수들에게 통보했습니다.

[코니 윌슨/LPGA 언론담당 수석부사장 : 이미 알고 있던 걸 공식화한 겁니다. 평가를 해서 기준에 못 미치면 출전정지될 수 있다는 거죠.]

투어 생활 2년이 넘은 선수들이 대상이며, 불합격하면 다음 시즌 출전이 정지됩니다.

우승자가 인터뷰도 제대로 못해 흥행성이 떨어진다는 스폰서들의 불만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한국 선수들은 미국측 입장도 이해는 하지만, 벌금이면 몰라도 출전 정지는 지나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신동환/이미나 선수 매니저 : 어느 정도 예상은 했었지만 이렇게 가혹한 벌칙이 나올 줄 몰랐고요. 골프 능력을 더 우선시 해야 하는 거 아닌가.]

미국 스포츠채널인 ESPN도 골프선수들에게 영어를 강요하는 것은 도를 넘은 조치라고 비판했습니다. 

LPGA는 퇴출이 아니라 영어공부를 돕기위한 조치라고 해명했지만, 결국은 한국선수 견제용이 아니냐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