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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난 가계부'…적자가구 6년만에 최고수준

<8뉴스>

<앵커>

물가는 그야말로 엎친데 덮친격입니다. 고유가 행진이 주춤하자 이번에는 환율이 폭등하면서 이중삼중의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가계부가 적자인 가정이 6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생필품 가격이 오르면서 지난 2분기 도시 근로자 가구의 식료품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가 증가했습니다.

주거비와 교육비도 18% 이상 늘었고, 의류신발비는 8.3% 늘어났습니다.

이에 따라 도시근로자 가구의 전체 지출은 8.9%가 늘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소득은 8.5%가 느는데 그치면서 적자 가구 비율은 1년만에 1.2% 포인트 상승한 23.2%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전국가구를 기준으로한 적자 가구 비율은 28.1%로, 2003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소득이 상위 70%에 속하는 고소득층과 중산층의 적자가구 비중이 늘었고, 하위 30% 계층도 절반 정도가 적자를 냈습니다.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지난달 5.9% 였던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장재철/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국제유가의 하향 안정세에도 불구하고 최근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있고 그동안 있었던 물가 상승률압력이 서비스 부분으로 확산되면서 8월 소비자 물가는 6%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이됩니다.]

금리마저 오르면서 대출이 많은 가구는 이자 부담에 사정이 더욱 심각합니다.

주택담보대출금리는 고정금리의 경우 10%대에 육박했고, 변동형 금리도 최고 8.4%에 달합니다.

꺾일 줄 모르는 물가 상승세에다 금리 부담까지 커지면서 각 가계가 짊어져야 할 부담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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