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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정식종목 퇴출 위기감…'바꿔야 산다'

<8뉴스>

<앵커>

그런가하면 우리 국기인 태권도는 이번 올림픽에서 출전했던 4체급 모두를 석권했지만, 대회 운영에서는 적지 않은 오점을 남겼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퇴출 당할 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정희돈 기자입니다.



<기자>

화려한 금빛 발차기로 태권 종주국의 자존심은 세웠습니다.

그러나 대회 운영은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 이후 최악이었습니다.

여자 67kg급 4강전에선 경기가 끝난 1시간 뒤 갑자기 판정을 번복해 관중들의 야유를 받았고, 남자 80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판정에 불만을 품은 선수가 심판을 폭행하는 사상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오늘(25일)자 홍콩의 사우스모닝차이나지는 외신을 인용해 한국의 태권도가 심판폭행과 판정 잡음 등으로 향후 올림픽에서 생존 위기를 맞게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위기감을 느낀 세계태권도연맹은 4년 뒤 런던올림픽부터는 판정 잡음을 줄이기 위해 비디오 리플레이와 전자 호구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애매모호한 판정 규정과 지루한 경기진행은 이번 위기를 극복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양진방/대한태권도협회 전무 : 판정의 객관성이나 관중들에게 좀 더 재미있게 경기를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종목의 세계화를 무시했던 야구와 소프트볼은 이번 베이징을 마지막으로 올림픽 종목에서 제외됐습니다.

국기 태권도도 바뀌지 않는다면 생존을 장담할 수 없는 위기에 놓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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