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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대표팀 '조연은 없다'…우승의 숨은 주역들

<8뉴스>

<앵커>

우리 야구대표팀의 빛나는 쾌거 뒤엔 결정적인 공을 세우고도 그에 걸맞게 조명 받지 못한 선수들이 있습니다. 우승의 숨은 주역들 누구일까요?

김영성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야구팀 우승에 소리 없이 가장 큰 공을 세운 선수는 2번 타자 이용규였습니다.

이용규는 일본과 준결승에서 8회 선두타자로 안타를 치고 나가 이승엽의 홈런 때 역전 주자역할을 했습니다.

쿠바와 결승에서도 1회 중전안타로 출루해 이승엽의 2점 홈런에 다리를 놓았습니다.

2 대 1로 앞선 7회에는 퉁렬한 적시 2루타를 터뜨려 팀 승리에 결정적인 공을 세웠습니다.

이용규는 이번 대회 9경기에 모두 출전해 4할 8푼 1리로 팀내 최고 타율을 기록했습니다.

기습 번트와 빠른 발로 상대 수비를 흔들어 점수를 뽑기도 했습니다.

이승엽이 집중 조명을 받는 동안 이용규는 조용히 그라운드에 얼굴을 묻고 혼자서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용규/야구 국가대표 : 꿈인 것 같습니다, 지금. 저희 힘으로 해낸 것 같아서.. 저 자신이 자랑스러워서 눈물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결승전 승리의 숨은 주역은 포수 진갑용이었습니다.

9회말, 한점차 원아웃 만루의 위기에서 급하게 불려나갔습니다.

베테랑 답게 절묘한 볼배합으로 마무리투수 정대현을 리드했습니다.

공 3개로 경기를 끝냈습니다.

캐나다전에서 류현진의 완봉쇼를 이끈 포수도 바로 진갑용이었습니다.

투수 윤석민은 대표팀 선발에서 탈락했다가 막판 합류해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미국과 일본전 등 5경기에 출전해 위기 때마다 불을 끄러 나왔습니다.

2승 1세이브의 혁혁한 전과를 올리며 감독의 부름에 보답했습니다.

주연과 조연이 따로 없었습니다.

야구대표팀은 30명의 코칭스탭과 선수들이 똘똘 뭉쳐 불후의 명작을 만들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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