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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육상 '바통의 저주'…남녀계주 동반 탈락

<8뉴스>

<앵커>

오랫동안 세계를 휘어잡았던 미국 육상의 신화는 베이징올림픽에서 모래성처럼 무너지고 있습니다. 최강을 자부했던 400m 계주마저 남·녀팀이 나란히 바통을 놓치면서 결승 진출이 좌절됐습니다.

심우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선두 경쟁을 벌이던 미국팀의 패튼이 마지막 주자 타이슨 가이에게 바통 건네주는 순간.

가이의 손에서 바통이 미끄러져 버립니다.

결승행 티켓이 날아가버리는 순간입니다.

허벅지 부상으로 200m 출전권을 놓친 뒤 100m 결승 진출에도 실패했던 타이슨 가이.

부담이 컸던 탓인지 어이없는 실수로 계주마저 망쳐버렸습니다.

바통의 저주는 미국 여자팀에도 이어졌습니다.

여자 400m 계주 준결승에서 마지막 주자 로린 윌리엄스가 팔을 흔들다 바통을 놓쳤습니다.

미국 여자 선수들은 충격에 휩싸인 얼굴로 경기장을 빠져 나왔습니다.

남녀 100m와 200m에서 모두 자메이카에 밀린 미국은 이번대회 육상 단거리에서 하나도 금메달을 따내지 못했습니다. 

1912년 스톡홀름 대회 이후 15차례나 올림픽 휩쓸었던 미국 계주팀의 이번 실수에 대해 각국 언론들은 일제히 베이징의 참사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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