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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 사상 첫 결승진출…금메달이 보인다

<8뉴스>

<앵커>

이승엽 선수의 역전 투런 홈런, 다시봐도 가슴이 후련해지죠. 우리 야구대표팀은 예선부터 8전 전승, 그야말로 파죽의 기세로 결승에 도착했습니다. 일본은 더 이상 한국에 진 것을 실수라고 말할 수 없게 됐습니다.

김영성 기자입니다.

<기자>

기가 막힌 역전 드라마가 펼쳐졌습니다.

우리팀은 3회까지 일본에 2-0으로 끌려갔습니다.

4회말 이용규가 분위기를 바꿔놓았습니다.

일본 선발 스기우치에게 첫 안타를 뽑아냈습니다.

김현수의 중전안타가 이어졌습니다.

노아웃 1-3루에서 4번타자 이승엽이 나왔습니다.

대량득점 찬스에서 병살타를 쳐 한 점을 뽑는데 그쳤습니다.

7회말 두 번째 기회가 왔습니다.

투아웃 1-2루에서 대타 이진영이 동점 적시타를 날렸습니다.

흐름이 우리쪽으로 넘어왔습니다.

그리고 8회말 이승엽의 역전 두 점 홈런이 터졌습니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통쾌한 KO 펀치였습니다.

덩달아 후배들의 방망이도 불붙었습니다.

고영민과 강민호가 잇달아 적시타를 터뜨려 2점을 추가했습니다.

6-2. 대한민국의 완승이었습니다.

그라운드는 감격의 울음 바다가 됐습니다.

이승엽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동안의 마음 고생으로 말 문을 잇지 못했습니다.

[이승엽/야구 국가대표 : 미안해서요...]

[김경문/야구대표팀 감독 : 아니아니. 저한테 미안한 것 하나도 없고요. 또 언젠가는 큰 경기에서 한 번 해줄 거라고 믿고 있었기 때문에 마침 오늘 나오네요. 너무 기쁩니다.]

이번 대회에서 우리팀에게 2번 모두 역전패를 당한 호시노 일본팀 감독은 완패를 인정했습니다.

[호시노/일본 야구팀 감독 : 제가 더 이상 무슨 할 말이 있겠습니까만, 자신을 갖고 이기려 했다고 말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한국야구가 올림픽 무대에서 결승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제 한 번만 더 이기면 한국 야구의 역사가 또 한번 새로 쓰여집니다. 

우리팀은 지금 열리고 있는 미국 대 쿠바전 승자와 내일(23일) 저녁 금메달을 놓고 격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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