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더 강한 자가 살아남는다…'힘의 과학' 격투기

<8뉴스>

<앵커>

어제(21일) 손태진 선수는 전광석화 같은 오른발 돌려차기로 금메달을 결정지었는데요. 이번 올림픽에서도 한국은 태권도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켜가고 있습니다.

올림픽의 과학, 오늘은 우리의 메달밭인 격투기 종목에 숨어있는 과학을 한승환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몸을 돌리며 날리는 강한 뒤후리기.

상대 선수가 정신을 잃고 쓰러질 정도로 강력했던 이 발차기는 태권도가 격투기이면서도 박진감이 떨어진다는 세간의 인식을 한방에 날려버렸습니다.

강한 발차기는 잘 발달된 다리 근력, 즉 근육의 힘에서 나옵니다.

근력 개선을 위해서는 반복적인 근력 운동을 통해 근섬유의 크기를 키워야 합니다.

또 근육이 빠르게 수축할수록 더 큰 힘이 나오기 때문에 발차기 동작 속도를 높이기 위한 반복 훈련도 필수적입니다. 

[문영진 박사/한국체육과학연구소 연구원 : 근육이 동작할 때 빠르게 동작할 수 있는 기술을 만들어줘야 그 선수가 파워가 향상이 됩니다.]

태권도 선수의 발차기를 3차원 동작분석시스템으로 분석해봤습니다.

발 끝에서의 속도가 시속 50km에 이릅니다.

장미란 선수가 들어올린 140kg의 역도 바벨이 5m 높이에서 떨어질 때와 맞먹는 충격을 줄 수 있는 속도입니다.

발차기 동작을 하면서 몸의 회전 속도를 높이면 상대방은 그만큼 더 큰 충격을 받습니다. 

발을 접고 몸을 돌린 뒤 가격 순간에야 발을 쭉 뻗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입니다. 

[류지선/한국 체육대학교 운동역학 교수 : 접었다 펴는 과정에서 대퇴의 속도가 감속하고 하퇴로 전이되서 목표물의 보다 큰 타격을 주는 동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대한 힘을 발휘하기 위해선 자세도 중요합니다.

상대의 중심을 무너뜨리는 기술이 중요한 레슬링에서 방어하는 선수는 지면의 지지력을 이용하기 위해 최대한 무게중심을 낮춥니다.

레슬링 파테르 자세에서 수비하는 선수가 곧바로 지면에 몸을 붙이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강인한 근력과 빠른 속도에서 나오는 호쾌한 발차기, 중심을 잡기 위해 벌어지는 치열한 수 싸움.

보다 강한 자를 가리기 위한 격투기 종목에도 수많은 과학적 원리가 숨어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