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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억의 영웅' 된 한국인, 중국하키 김창백 감독

<8뉴스>

<앵커>

어젯(20일) 밤 중국 여자하키는 우승후보 독일을 꺾고, 사상 첫 올림픽 결승에 진출하는 기적을 연출했습니다. 세계를 놀라게 한 대이변의 주인공, 한국인 김창백 감독은 13억 중국인의 영웅이 됐습니다.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김창백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세계랭킹 3위 독일과 접전을 벌였습니다.

김 감독은 벤치에서 끊임없이 선수들을 독려했습니다.

2대 2로 팽팽히 맞서던 종료 12분 전, 지오위디아오의 극적인 역전 결승골이 터집니다.

경기장은 환호로 뒤덮였습니다.

승리가 확정되자 중국선수들은 서로 얼싸앉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9년 전 세계 30위권이던 중국팀을 조련해 올림픽 결승에 올려놓은 그 순간에도  김창백 감독은 의연했습니다.

선수들에게 악마로 불릴 정도로 냉정한 승부사의 모습을 잃지 않았습니다.      

중국대륙은 이미 들떴습니다.

중국에서는 이미 그를 영웅으로 부릅니다.

[김창백/중국 여자하키 감독 : 한국에서 5천만 국민들이 히딩크를 존경했지만 나는 13억 인구가 존경하는 김창백입니다. 나는 중국에서 하키감독을 하는 김창백이라는 사람이지 중국의 히딩크가 아니고]

다른 나라 국기를 가슴에 달고있지만  조국을 생각하는 마음은 다르지않습니다.

[김창백/중국 여자하키 감독 : 한국인으로서 긍지를 잊지 않게끔 열심히 하겠습니다. 한국분들, 저도 응원 좀 많이 해주십시오.]

중국 팬들은 경기 후에도 돌아가지 않고 김창백 감독의 이름을 연호했습니다.

김창백 감독과 중국 하키팀은 내일 세계최강 네덜란드를 상대로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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