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화재 진압 나섰다가…소방관 3명 안타까운 순직

<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오늘(20일) 새벽 서울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화재가 발생해 진화작업을 벌이던 소방관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먼저 권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건물 천장을 뚫고 솟아오릅니다.

소방관 60여 명과 10여 대의 소방차가 출동했지만,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불은 오늘 새벽 5시 20분쯤 서울 은평구 대조동에 있는 한 나이트클럽에서 났습니다. 

불이 난 건물 내부입니다.

건물 천장이 불길에 무너져 내리면서 육중한 철골 구조물이 무대 쪽을 덮쳤습니다.

건물 안에서 불을 끄고 있던 45살 조기현 소방장과 41살 김규재 소방장이 건물더미에 깔렸고, 34살 변재우 소방사는 파편을 맞고 쓰러졌습니다.

세 사람은 한시간 반만에 의식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모두 숨졌습니다.

[정정기/서울소방방재본부 본부장 : 낙화물에 의한 충격에 의해서 상당한 타격을 받았고, 또 한편으로는 그 낙화물로 인해서 화재진압을 하던 소방관이 대피로가 막혔습니다.]

경찰은 나이트클럽 문을 잠그고 나간 임 모 씨와 신고자 고 모 씨를 불러 조사한 결과 방화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형 철골 조명 구조물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불법적인 구조 변경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업체 관계자를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또 아직 건물 내부에 물이 차 있어서 정확한 화재원인을 파악하기 힘들다며 내일 오전 전기안전공사 등과 함께 현장 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