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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인 볼트는 4차원?…21살의 괴짜 스프린터

<8뉴스>

<앵커>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가 경기장 안팎에서 특이한 행동으로 더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200m 달리기에서도 가볍게 결승에 올랐는데요. '4차원 괴짜 스프린터'라는 별명까지 얻었습니다.

김유석 기자입니다.

<기자>

출발선에 서면 터질 것 같은 긴장감에 대부분 굳은 표정을 짓기 마련입니다.

우사인 볼트는 다릅니다.

동네 운동회 나온 선수 같습니다.

길지도 않은 머리를 매만지고 이리저리 몸을 흔들고 관중석을 향해 멋진 제스쳐도 취합니다.

달릴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전력을 다한다는 느낌이 들지않습니다.

옆 선수를 힐끔거리고 전광판도 쳐다보면서 달립니다.

그러고도 항상 1등입니다.

전혀 지친 기색도 아닙니다.

100m 결승전 때는 더 했습니다.

골인도 하기전에 두 팔 벌리고 좌우 둘러보며 달리는 선수는 올림픽 100m 역사상 볼트가 처음입니다.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고도 감격해 하기보다는 우승 세리머니에 더 신경을 씁니다.

카메라를 보면 한 술 더 뜹니다.

국기를 아무렇게나 움켜쥐고 음악도 없는데 춤부터 추고 봅니다.

기자회견장에서도 그 괴짜 기질은 어디가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쉴새없이 과자를 먹으면서 질문에 답하는 선수는 처음 봤습니다.

볼트는 트랙에서도 밖에서도 기존 선수들과는 차원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올해 21살의 4차원적인 스프린터 볼트는 오늘(20일)밤 200m 결승전에서 대회 2관왕에 도전합니다.

지금 수많은 사람들이 볼트의 레이스를 지켜보기 위해 올림픽 주경기장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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