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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누 이순자 '나홀로 출전'…"외로워도 괜찮아"

<8뉴스>

<앵커>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메달 후보들과 달리 입상 가능성이 낮은 종목은 열악한 환경에서 지원조차 제대로 못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베이징올림픽 카누 종목에 '나홀로' 출전한 한국의 이순자 선수를 곽상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카누 종목의 유일한 한국 선수 이순자는 매일 오전과 오후 두 번 훈련을 합니다.

비용 문제로 자신의 배를 가져오지 못해 현지에서 배를 빌렸습니다.

[이순자/카누 국가대표(여자 카약 1인승) : 좋은 배가 아니잖아요, 일단은 렌탈하는 배는. 그리고 몸에도 익숙하지 않으니까 오히려 그런 것들이 굉장히 많아요 저희는.]

헝가리 출신 코치와는 의사 소통이 어려워 훈련도 스스로 알아서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선수촌에서도 혼자 밥을 먹고 하루종일 한국말 몇 마디 나눌 상대도 없습니다.

[혼자여서 외롭기도 하고 처음에는 낯설고 하기가 좀 그랬는데 지금은 서서히 하루이틀 지나니까 그게 익숙해져 있더라고요.]

이순자 선수는 선수촌에서도 훈련장에서도 외톨이 신세지만, 결코 낙담하거나 의기소침해지지 않았습니다.

내일(19일) 꿈에 그리던 올림픽 첫 경기를 치른다고 생각하면 절로 힘이 납니다.

카누 종목에서 한국선수가 지역 예선에 나가 자력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야노스 겅야시/카누 국가대표 코치 : 이순자는 카약에 좋은 신체조건을 갖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열심히 노력해 한국 최고의 선수가 됐습니다.]

당장 메달을 따진 못하더라도 이렇게 한 걸음씩 나아가다 보면 한국 카누도 언젠가는 세계 정상에 서게 될 거라 믿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위해서 기죽지 않고 열심히 싸우고 돌아가겠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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