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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과 도전의 '대한민국 60년'…맨 손의 기적

<8뉴스>

<앵커>

SBS는 대한민국 정부수립 60주년을 앞두고 격동의 60년사를 돌아보고 또 한국의 미래상을 그려보는 연속기획 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오늘(11일)은 그 첫 순서로 시련과 도전으로 점철된 60년의 의미를 안정식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1948년 8월 15일.

일제에서 해방된 지 3년만에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이 출범했습니다. 

시작부터 시련의 연속이었습니다.

나라 살림 대부분을 미국 원조에 의지해야 했고, 한국 전쟁은 변변치 못한 산업시설마저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그 절망의 끝에서 한국인의 저력이 발휘되기 시작했습니다.

국가주도의 경제개발계획을 세우고 노동집약적 산업을 키워 수출을 늘려갔습니다.

베트남 파병에서 얻은 달러와 중동에서 청춘을 바친 노동자들의 땀방울은 경제성장의 밑거름이 됐습니다.

오일쇼크와 IMF 외환위기가 한국 경제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지만 우리 국민은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이창렬/전 무역투자진흥공사 본부장: 토요일, 반공일이라는 개념도 없고 하루종일 일하고, 직원들이 가정을 위해서 시간을 할애하는 것은 거의 없어요. 젊음을 불살라가면서.]

한국전쟁 직후 67달러에 불과했던 1인당 국민소득은 지난 해까지 3백 배 가까이 늘었고 수출은 60년만에 만 6천배 이상 늘었습니다.

한국은 이제 IT 분야의 첨단국가이자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했습니다.

많은 숙제도 남겼습니다.

재벌위주, 지역 불균형 성장은 경제적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사회적 양극화를 불러왔습니다.

또 분단문제를 둘러싼 이념갈등은 보수와 진보의 대결을 격화시켰습니다.

정치는 절차적 민주화는 이뤘으나 이런 갈등을 통합하는데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김호기/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 우리 사회에서 보수대 진보의 대립이 좀 격렬한 이유는 박정희 시대와 민주화 시대라고 하는 다소 극단적인 정치적 경험하고요. 관용에 대한 학습과 교육이 상대적으로 허약하고요. 남북관계와 한미관계라고 하는 우리 사회가 놓인 구조적 특수성에서 비롯되는 것 같습니다.]

선진국은 더 빨리 달아나고 후발주자들은 어느 새 우리 뒤를 바짝 뒤쫓고 있습니다.

어떻게 국민적 역량을 다시 모아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인가.

대한민국은 지금  후손들의 미래를 결정할 중대한 분기점에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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