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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쾌거"…세계 수영의 역사 다시 쓴다

<8뉴스>

<앵커>

박태환의 올림픽 금메달은 한국은 물론 아시아 수영 전체의 쾌거로 받아 들여지고 있습니다. 세계 수영계와 해외 언론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보도에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수영이 올림픽 도전 44년만에 꿈을 이뤘습니다.

1970년대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 80년대 인어 최윤희가 출전했어도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4년 전 단 한 차례 올림픽 결선에 오른 게 전부였던 한국 수영이 세계를 제패했습니다.

박태환이 그 모든 것을 한 번에 바꿔놓았습니다.

[조오련/전 수영 국가대표 : 저희 때는 결승전에만 올라가면 하늘에 갔다 온 걸로 생각했죠. 태환이가 하늘에만 올라간 게 아니라 별까지 따갖고 왔네요.]

올림픽 남자 자유형에서 아시아 선수가 우승한 것은 72년만입니다.

힘과 체격조건이 승부를 좌우하는 자유형 종목은 아시아 선수들에겐 역부족이라는 편견도 단숨에 날려버렸습니다. 

[박태환/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 : 유럽이나 호주나 미국이 강세였는데요. 이제 그런 편견을 깬 계기 된 것 같고요. 앞으로 아시아인이나 우리 한국 대표선수들도 꼭 해낼 수 있다는 그런 다짐을 했으면 좋겠고요.]

세계 수영계와 외신들에도 박태환의 우승은 놀라움 그 자체였습니다.

[엘리슨 디킨즈/영국 수영코치 : 대단한 경기였습니다. 아시아 선구가 금·은메달을 모두 차지하다니, 세계 수영계에도 좋은 일입니다.]

AP통신은 '박태환의 자유형 400m 우승으로 오랫동안 이 종목을 지배해 온 호주의 전성시대가 끝났다'고 평가했습니다.

은퇴한 호주의 수영 영웅 이안 소프는 이미 이런 결과를 예상했습니다.

[이안 소프/자유형 400m 세계기록 보유자 : 자유형 400m에서는 한국의 박태환이 우승할 것 같습니다.]

박태환 선수의 우승으로 그동안 미국과 호주가 양분해 온 세계 수영계에는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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