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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조단 "100m 내에서 쐈다"…과잉대응 가능성

<8뉴스>

<앵커>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의 모의실험 결과가 나왔습니다.

100m 이내의 근거리에서 '서있는 대상을 쏜 것으로 보인다'고 정부합동조사단이 밝혔는데, 자세한 내용을 이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합동조사단은 강원도 고성 해변에 피격 현장과 같은 조건을 갖춰 놓고 50대 여성을 대상으로 모의실험을 해 봤습니다.

그 결과 총격은 오전 5시 16분 이전에 100m 이내 거리에서 이뤄졌고, 발사된 총탄은 3발이며 박 씨는 멈춰 있었거나 천천히 걷고 있었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총격 거리는 고정 자세로 쐈을 경우 100m, '서서쏴' 자세일 경우는 불과 60m 떨어진 것으로 계산됐습니다.

허벅지의 상처는 첫 번째 총탄이 바닥의 돌을 맞춘 뒤 파편이 튀어 생긴 것으로, 몸을 관통한 2발까지 모두 3발이 발사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첫 번째 총격에 놀란 박 씨가 걷는 속도를 줄이거나 멈춰선 뒤에 총탄 2발을 맞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김동완/국립과학수사연구소 총기연구실장 : 저렇게 걷는 상황에서는 셔츠의 끝단이 밑으로 처지기 때문에 저런 상황에서 총격을 당한다면 셔츠하고 원피스의 같은 위치에 총탄이 들어가고 나온 자국이 형성이 되게 되는 것입니다.]

북한군 초병이 과잉 대응했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대목입니다.

그렇지만 조사단은 박 씨의 정확한 이동 경로와 북한군의 총격이 의도적이었는지 여부 등 핵심적인 부분은 밝혀내지 못한 채 북한 당국의 협조를 재차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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