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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안 갈 수는 없고…'짠돌이 피서객' 늘었다

<8뉴스>

<앵커>

그래도 피서를 '안 갈 수는 없다'는 분들은 국내로 발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제주도와 강원도 피서지가 크게 붐비고 있고, 한푼이라도 더 아끼려는 알뜰 피서객이 휴가의 풍속도까지 바꿔놓고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제주시에 있는 금릉 해수욕장, 작년보다 훨씬 많은 가족단위 피서객과 연인들이 몰려 휴가를 만끽하고 있습니다.

[안상열/광주 두암동 : 해외까지 나가서 굳이 돈을 쓸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그 돈을 낼 바에야 국내에 경제를 살리는 의미도 있고요.그래서 차라리 제주도로 와서 많이 보고 더 많이 구경하고.]

근처에 있는 테마 공원도 연일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휴가철을 맞아 이곳 용두암같은 제주도의 대표적인 관광지에는 전국에서 온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제주를 찾은 사람은 49만 8천여 명, 지난해보다 3만 명이 더 늘었습니다.

항공사들은 매일 특별기를 투입하고 있고 숙박업소와 렌트카 예약도 꽉 찼습니다.

[김용삼/펜션 운영자 : 요즘같으면 7월 말부터 8월 15일까지 많은 예약 문의가 오셔도 손님분들께 객실을 내드리지 못하는 애로가 있어서.]

동해안이나 경주 등 다른 관광지를 찾는 피서객도 작년보다 15% 가까이 늘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휴가 특수를 기대했던 현지 상인들은 울상입니다.

예전과는 달리 아예 집에서 음식을 싸오거나 직접 재료를 사서 음식을 해먹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김정미/서울 상계동: 집에서 먹던 것 조금씩 가져오고요.  비용이 절감되서 좋고 일단은 또 깨끗해서 위생상 그래서 집에서 갖고 왔어요.]

숙박비를 줄이기위해 당일치기를 하거나 찜질방, 텐트를 이용하는 사람도 늘었습니다.

해외여행 보다는 국내여행을, 그것도 가능하면 덜 쓰는 이른바 짠돌이 피서는 불경기를 맞은 우리사회의 새로운 휴가문화로 정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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