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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을 위해 떠난다…봉사하는 이웃사랑 휴가

<8뉴스>

<앵커>

달라진 휴가문화를 재조명 해보는 연속기획, 오늘(1일)은 나를 위해 즐기는 휴가 대신 남을 위해 봉사하는 훈훈한 휴가 소식입니다. 

이름하여 이웃사랑 휴가, 이대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두 아들과 함께 경기도 파주에서 사랑의 집짓기 운동에 참가한 직장인 길만준 씨.

매년 휴가지로 떠나며 사람과 차에 시달렸던 길 씨는 올해만큼은 뜻있는 휴가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길만준 : 이런데와서 물론 힘은 들고 하긴 하겠지만 보람이라던가 그런 측면에서 어떤 그것이 더 많으니깐.]

아버지와 함께 종일 땀을 흘린 아들의 마음도 훌쩍 커졌습니다.

[길한종/고교2학년 : 땀흘리면서 땀이 의미있는 땀이니깐. 이런데와서 가족이랑 더 말 많이 나누고.]

딸과 함께 집짓기운동에 나선 진복두 씨는 마냥 흐믓하기만 합니다.

[진복두 : 오랫만에 딸하고 귀한 시간 갖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렇게 의미있는 일이고.]

[진기양/고교 3학년 : 아빠 일 잘하죠? 일 잘할 것 같아서 데리고 온 거에요.]

사랑의 집짓기운동 본부는 매달 수백 명 정도이던 자원봉사자가 본격 휴가철로 접어든 7월 한 달에만 4천2백 명이 몰렸다고 밝혔습니다.

경기도 광주 장애 영아원엔 또 다른 휴가가족이 찾았습니다.

[김예철 : 사회에 기여하기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 그러다가 제가 먼저 시작을 했고, 또 그것을 보고 가족이 따라한 것 같습니다.]

[김재환/중학 2학년 : 맨 처음엔 방학인데 가기도 싫었는데, 근데 한번 오고 나니깐 도와주고 싶은 마음도 많이 생기고.]

[윤희/한사랑장애영아원 : 혼자 오셨다가 자녀분이라던지 이렇게 또 가족분들이 같이 오시는 경우가 있어요. 오시면 저희 아이들 보시고 또 기억이 나셔서 다시 오는 횟수가 굉장히 많이 늘었고요.]

봉사를 위해 떠난 휴가 몸은 힘들지 몰라도 따뜻한 삶의 의미를 선물로 받은 가족에겐 누구보다 즐거운 휴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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