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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로 불심검문…눈에 불 켠 베이징 무장경찰

<앵커>

올림픽이 다가오면서 베이징 시내의 검문검색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첨단 군사장비와 병력까지 동원되면서 사실상 준 전시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이병희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31일) 오후 베이징 기차역.

역을 이용하는 모든 사람들에 대해 엑스레이를 이용한 짐 검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광장 곳곳에는 무장경찰이 배치됐고, 탐지견을 동원한 폭발물 검색도 매일 실시되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의심가는 물건은 현장에서 바로 압수됩니다.

베이징 시내 역과 터미널을 출입할 때 뿐 아니라 시내 곳곳에서 수시로 불심검문이 이뤄지면서 시민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시민 : 너무 불편하고 기분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올림픽 주경기장의 경계는 더욱 삼엄해졌습니다.

항공정찰용 헬기와 특수 장갑차량 등 최첨단 군사 장비가 동원됐고, 중국 각지에서 차출된 10만 명의 정규군도 주경기장을 비롯한 베이징 주요 시설에 투입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가짜 경기 입장권에 이어 가짜 차량 통행증이 암암리에 사용되고 있어 중국 당국이 비상이 걸렸습니다.

경찰은 각 경기장 출입구에서 통행허가증의 홀로그램을 꼼꼼히 비교하며 검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짜오즈 강/베이징 시민 : 가짜 통행증이 있다고 해서인지 경찰이 더욱 까다롭게 검사를 하는 것 같습니다.]

인명 피해를 동반한 사건과 시위가 불거지면서 올림픽을 코 앞에 둔 중국 당국은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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