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하늘로 간 '서편제'…한국문학 거목 이청준 타계

<8뉴스>

<앵커>

한국문단이 거목 한사람을 또 하늘로 보냈습니다.  소설 '서편제'와 '당신들의 천국'의 작가인 이청준 씨가 오늘(31일) 새벽에 지병으로 타계했습니다.

주시평 기자입니다.



<기자>

향년 69세.

지난해 7월 폐암선고를 받고 투병생활을 해온 작가 이청준 씨가 오늘 새벽 타계했습니다.

1939년 전남 장흥 출신으로 1967년 '병신과 머저리'로 동인문학상을 수상한 이후 고인은 지난 40여년간 '당신들의 천국', '이어도', '축제', '서편제'등 무게있는 작품들을 남겼습니다.

[채호기/문학과 지성사 대표 : 4.19세대 문학의 중요한 작가로서 후배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신 그런 큰 작가가 돌아가셔서 굉장히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고인의 소설 '서편제'는 지난 1993년 임권택 감독의 의해 영화로 재탄생돼 한국영화사상 처음으로 관객 100만명을 넘겼습니다.

소설 '벌레이야기'와 '선학동 나그네'는 각각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밀양'과 임권택 감독의 '천년 학'으로 제작돼 영화사에 큰 획을 남겼습니다.

[고 이청준/2006년 12월, '천년학' 촬영현장 : 소설 작품은 문자로 읽어주면 독자를 만날때 살아나는데 (영화현장을 보면) 원작자로서는 작품이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아요.]

고인은 투병중에도 소설 '그곳을 다시 잊어야 했다'를 출간하며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펜을 놓지 않았습니다.

고인의 유해는 모레 고향인 전라남도 장흥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