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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고 세련된 중국! 상하이의 골드미스를 만나다

<8뉴스>

<앵커>

신중국인 시리즈, 오늘(31일)은 중국의 미래를 보여준다는 상하이로 가봅니다. 시장경제가 만개한 국제도시에서 독신을 즐기며 소비를 주도하는 중국의 '골드미스'들을 만나봤습니다.

상하이에서 표언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국제도시 상하이의 문화적 상징이 된 거리 신천지.

중국식 전통과 서구식 소비 문화가 절묘하게 섞여서 독특한 경관을 이루는 이 곳은 밤에 더욱 그 빛을 발합니다.

올해 35살인 리젠, 31살인 리페이화 자매는 주말마다 이곳 신천지를 찾습니다.

단골 카페에서 칵테일을 마시며 재즈 음악을 즐깁니다.

고급 브랜드 옷집에서 쇼핑을 즐기다가 힘들면 수입브랜드 커피를 마십니다.

요즘 중국에선 카푸치노와 에스프레소를 마셔야 첨단 여성으로 통합니다.

둘다 자유로운 생활이 좋아 결혼은 안했습니다.

[리젠(언니) : 젊은이들이 제일 오고 싶어하는 곳이죠. 밥먹고 놀고, 음악을 듣고 디스코도 출 수 있어요.]

무역회사와 부동산 개발회사를 다니는 이들의 한달 소득은 만 2천 위안, 우리 돈으로 180만 원 정도, 중국에선 상당한 고소득 화이트 컬러에 속합니다.

[리페이화(동생) : 부모님은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낳기를 원하죠. 하지만 사람들 생각이 다르듯이 부모님 뜻대로 살 수는 없어요.]

평일 일과가 끝나면 골프 연습장을 찾습니다.

연습장은 물론 일주일에 한번 필드에 나가 골프를 치려면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하고 싶은 것은 해야합니다.

[지금 생활이 좋아요. 독신생활에 만족합니다.]

한 달 소득을 모조리 소비한다는 월광족, 이들은 시장경제 시대와 함께 화려하게 부활한 중국의 신여성들입니다.

이들의 자유분방함이 개혁·개방 이전 지나치게 억눌려온 사회 분위기에 대한 반발이라며 곱지않은 시선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식민지와 혁명의 기억을 지우고 새롭게 태어나는 상하이에서, 골드미스들은 경제를 이끄는 주력 소비계층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여러분 상하이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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