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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KDO? TOKTO?…독도 영문표기 '중구난방'

<8뉴스>

<앵커>

독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일본의 치밀한 도발도 도발이지만, 우리의 대응에도 문제가 많습니다. 독도 문제의 해법을 찾아보는 연속 기획, 그래서 오늘(30일)은 첫번째 순서로 중구난방인 우리의 독도 영문표기의 문제점을 짚어 보겠습니다.

윤창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00년 7월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이 바뀌면서 정부는 독도의 영문표기를 'Tokto'에서 'Dokdo'로 변경했습니다.

정부 산하기관이 발행하는 해외 홍보용 자료도 이 때부터 독도의 영문명으로 'DOKDO'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8년이 지난 지금도 상당수 해외기관들은 국내기준과는 다른 영문표기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미 국립지리정보국의 웹사이트만 봐도 tokdo, DOGDO ISLAND 등 무려 9가지 이름이 쓰이고 있고, 유럽 각국은 DOKDO 보다 TOKDO라고 쓰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이 TAKESHIMA라는 단일 표기를 쓰도록 유도한 일본과의 해외홍보전에서 밀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이원덕/국민대학교 국제학부 교수 : TOK독도, DOK독도 이렇게 나눠있을 경우에는 검색 수라든지 접근이 불리한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때문에 독도의 영문표기를 외국에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TOKDO로 바꿔야 한다는 제안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치를 KIMCHI로 쓰는 것처럼 표기법의 예외를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김점구/독도수호대 대표 : 세계에 얼마나 어떻게 알려져 있는지 검토를 했다면 분명히 독도같은 경우에도 예외 규정을 둬서 자료를 활용할 수 있는 방향을 찾았을겁니다.  하지만 태권도와 김치보다도 못하게 개별심사되지도 않고..]

얼핏 사소한 일 같아보이지만 독도가 우리 땅임을 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서는 혼란스러운 영문 표기부터 통일시키는 노력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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