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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도 '찜통더위는 싫어'…연못 속으로 '풍덩'

<8뉴스>

<앵커>

견디기 힘든 폭염, 동물들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더위를 참다 못해 연못에 뛰어들어 헤엄을 치는 한라산의 노루. 그 희귀한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JIBS 김민희 기자입니다.

<기자>

수은주를 30도 이상 끌어 올리는 불볕 더위가 한라산 숲속까지 파고 듭니다.

그늘을 찾아 더위를 식히는 노루들도 밤낮으로 이어지는 찜통더위에는 어쩔 수가 없나 봅니다.

연일 계속되는 불볕 더위는 이제 숲속에 있는 노루까지 이 곳 연못으로 끌어내고 있습니다.

노루가 물속에서 더위를 식히는 모습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장면입니다.

물을 찾은 노루는 연꽃 사이를 헤집더니 이내 몸을 물속에 담급니다.

연한 잎사귀를 양볼이 미어지게 넣고는 고개까지 뒤로 젖히고 먹고 또 먹는 노루가 우수꽝스럽기까지 합니다.

허기진 탓인지 아예 줄기채 뽑아 먹어 치웁니다.

[신용만/한라산 국립공원 관리부 : 33년동안 국립 공원에 근무하면서요. 올 여름철에 노루가 연못 속에, 물속에 들어가는 것은 처음 목격했습니다.]

신록이 짙푸른 숲속, 연못을 찾아 더위도 피하고 주린 배를 채우는 한라산 노루.

물속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에서 한라산 여름의 한가로움이 묻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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