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실익 챙긴 일본, "총리 방문 부적절" 짧은 논평만

<8뉴스>

<앵커>

한 총리의 독도 방문에 대해 일본 정부는 즉각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논평을 내놓았습니다. 일본이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반응함으로써 한·일간의 외교적 긴장이 팽팽해지고 있습니다.

도쿄 윤춘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독도 파문에 대해 한동안 침묵으로 일관해 온 일본이 한승수 총리의 독도 방문에 입을 열었습니다.

마치무라 일본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독도 문제를 차분하게 다뤄야 한다는 것이 일본의 기본입장이라며 한 총리의 독도 방문은 부적절하다고 짤막하게 논평했습니다.

[마치무라/일본 관방장관 : 차이를 부각시키기 위한 그런 행동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신문들도  한 총리의 독도 방문은 한국 정부의 강경한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관심을 표명했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은 독도가 한국땅임을 명확히 하려는 것이라고 보도했고, 아사히 신문은 독도 표기 방식을 변경한 미국 정부에 대한 항의의 뜻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일본은 지난 14일 교과서 해설서에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명기해 우리 측의 강력한 항의를 받자 한국의 냉정한 대응을 요구하며 독도 문제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 왔습니다.

이번 파문으로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부각시키는 데 상당 부분 성공한 일본으로서는 한국 총리의 독도 방문에 대해서 부적절하다고 짤막한 논평 하나를 기록으로 남기는 것 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