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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 깎다 '드릴 조각' 박혀…어이없는 성형 사고

<8뉴스>

<앵커>

다음은 시청자 제보로 만든 뉴스입니다. 방학 때가 되면 성형수술 하는 분들 많은데요.턱 깎는 수술을 하다 부러진 드릴 조각이 뼈에 박혔는데 그냥 그대로 봉합을 해버린 어이없는 의료사고가 있었습니다.

장선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학원에 다니고 있는 30대 주부 김모 씨는 지난달 방학이 시작되자 서울 압구정동의 한 성형외과에서 턱 깎는 성형수술을 받았습니다.

의사는 성공적인 수술이라고 말했지만, 자신이 직접 확인해본 결과는 차마 믿기지 않았습니다.

[김모 씨 : 얼마나 얇아졌는지 제 눈으로 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그냥 한번 찍어본 거였는데, 속에 들어있는 것을 그때 발견했죠.]

수술한 김 씨의 왼쪽 턱에 2cm의 수술용 드릴 조각이 부러진 채로 박혀 있었던 것입니다.

이후 김 씨는 아랫턱의 감각이 없어졌고, 양쪽 턱의 균형도 깨졌습니다.

[김종환/을지대학병원 성형외과 전문의 : 드릴을 썼을 경우에 드릴 각도가 잘 안 맞으면 잘 부러집니다. 저 분의 경우는 특별히 MRI를 찍어야 될 사정이 생겨서 뽑아야 될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김 씨를 수술한 성형외과는, 수술이 잘못됐다고 뒤늦게 시인했습니다.

[시술한 성형외과 원장 : 상태가 좋아지면 말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와중에..]

지난해 전체 성형수술 관련 분쟁건수는 1719건.

이 가운데 2월에서 3월, 8월에서 10월 사이의 의료사고가 다른 달보다 20%가량 많았습니다.

방학을 이용해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 성형수술을 받은 뒤, 방학이 끝날 무렵이면 후유증에 시달리는 사례가 적지않게 드러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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