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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PD수첩 방송내용 19곳 왜곡…해명하라"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광우병 파문을 다룬  MBC PD수첩 방송 가운데 19곳에서 '오역'과 '왜곡'이 있었다고 검찰이 밝혔습니다. MBC에 대해서는 '해명자료를 제출하라'고 압박했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29일 방송된 MBC PD수첩입니다.

검찰은 광우병의 위험성을 알리는 데에 사용된 이 동영상이, 동물 학대를 고발하는 내용일 뿐 광우병과는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소가 주저앉는 원인은 59가지나 되지만, 제작진은 광우병 만을 언급했다는 겁니다.

숨진 아레사 빈슨의 사인을 두고서도, 빈슨의 어머니는 CJD와 vCJD, 즉 인간 광우병의 차이를 알고 사인을 CJD라고 말한 것을 VCJD라고 자막 처리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아레사 빈슨에 대한 MRI 결과는 정확하다는 의사 인터뷰를 연이어 배치함으로써, 마치 빈슨이 인간 광우병으로 사망한 것처럼 전반적인 흐름을 왜곡했다는 것입니다.

검찰은 당시 미국의 모든 언론보도를 검토했지만, MRI 결과를 두고 광우병이라고 얘기한 건 PD수첩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제작진이 방송 당일 낮에서야 번역 감수를 받았다며 졸속으로 방송했다는 의구심이 든다고 덧붙였습니다.

검찰은 번역가 조사 등을 통해 문제가 된 취재내용을 90% 가량 복원한 결과, 19군데에서 오역과 왜곡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오늘(29일) 발표는 자료 제출을 계속 거부하고 있는 PD수첩 측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검찰은 PD수첩 측에 다음달 13일까지 관련 자료를 제출하라고 통보하고, 그 이후에 형사 처벌 여부와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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