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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딛고 경상수지 '흑자'…하지만 내수는?

<8뉴스>

<앵커>

수출이 크게 늘면서 경상수지가 7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하지만 극심한 내수 부진으로 우리 경제의 체질이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지난달 경상수지가 18억 2천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지난해 12월 적자로 돌아선 뒤 7개월만의 흑자 전환입니다.

여행수지 적자 확대 등으로 서비스 수지는 21억 달러 적자를 냈지만, 상품수지 흑자가 34억 달러로 확대되면서 경상수지를 흑자로 되돌렸습니다.

원유도입비용 상승에 따라 수입은 33%나 늘었지만 수출도 4년만에 가장 큰 폭인 30.5%가 증가했습니다.

[양재룡/ 한국은행 국제수지팀장 : 우리나라가 유가 상승으로 많은 어려움 겪고 있지만 원유와 연관된 상품 수출의 호조, 경상 수지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한국은행은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국제 원자재 가격이 하락 추세를 보이는 데다 수출호조는 계속되면서 우리경제의 숨통을 틔울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내수부진 속에 수출만 나홀로 호조를 보이면서 내수와 수출의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4분기 국내 총생산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4.9%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반면 민간소비 비중은 48.3%로 사상 최저치를 나타냈습니다.

[신용상/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중소기업과 대기업간의 양극화가 진행되고 특히 중소기업에 몸을 담고 있는 서민들의 생활 어려워지는 양극화 현상 더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있습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서비스 수지 적자는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경제 성장 둔화로 수출 증가세도 장담할 수 만은 없는 상황이어서 수출에만 의존하는 외끌이 경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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