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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 박중원 구속…'재벌 테마주'의 실체

<8뉴스>

<앵커>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의 차남 박중원 씨가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이미 구속된 LG가 방계 3세 구본호 씨의 주가조작 사례에 이어서, 이른바 재벌 테마주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박중원 씨는 지난해 2월과 7월, 코스닥 상장사인 뉴월코프 주식 510만 주를 인수합니다.

두산그룹 4세의 투자 소식에, 2-3천 원하던 이 회사 주가는 만 4천 원까지 폭등했습니다.

이른바 재벌 테마주 효과였습니다.

그러나 박 씨가 지난해 12월 주식을 팔자 곤두박질쳤습니다.

검찰은 당시 주식 거래과정에 박 씨의 개인 돈은 단 한푼도 들어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는 작전 세력의 자금이거나, 백억 원대의 회삿돈을 빼돌려 충당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박중원/전 뉴월코프 대표 :  드릴말씀이 없습니다. (본인돈으로 하신게 맞나요?) 수사협조에서 밝히겠습니다.]

검찰은, 박 씨와 범행을 공모한 작전 세력이 6-7명 있는 것으로 보고, 조모 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습니다.

박 씨의 수법은 이미 구속 기소된 LG가 방계 3세 구본호 씨와도 유사합니다.

다른 회사에서 자금을 빌리거나, 조풍언 씨가 세운 유령 회사의 이름으로 투자해서, 주가를 띄운 뒤 172억 원의 시세차익을 올렸다는 게 구 씨의 공소 사실입니다.

검찰은 이른바 재벌 테마주의 피해자들은 결국 개미 투자가들이라며 재벌 2,3세들의 주가조작 의혹을 앞으로 계속해서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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