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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높고 빠르게'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올림픽

<8뉴스>

<앵커>

올림픽의 표어는 '더 높이, 더 빠르게, 더 힘차게'죠? 다시 말해서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장이 바로 올림픽이라는 얘기인데요. 과연 인간의 한계는 어디까지 일까요?

유재규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올림픽을 통해 인간은 끊임없이 한계에 도전해왔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를 가리는 남자 100미터 세계 기록은 9초 72.

처음 기록을 공인한 1912년 스톡홀름 올림픽 이후 96년 동안 0.88초 빨라졌습니다.

이렇게 빠른 기록을 만들어내는 핵심은 반응 속도와 가속 능력.

선수들은 출발 총성을 들은 지 0.15초 안에 반응해 박차고 나갑니다.

일반인보다 두 배 이상 빠릅니다.

최대 속도를 낼 때는 몸무게의 5배가 넘는 힘이 근육에 걸립니다.

이 때문에 단거리 선수들의 몸은 보디빌더를 연상시킬만큼 울퉁불퉁합니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순간적으로 도달하는 최대 속도는 초당 13미터.

순간 속도가 가장 빠르다는 치타의 속도가 초당 약 30미터인 점에 비춰볼 때 가히 그 빠르기를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근력을 속도로 전환할 수 있는 훈련을 꾸준히 계속한다면 9초 6의 벽도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성봉주/체육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 그동안 잘 달렸던 선수들의 장점만 모았을 때를 예상해서 시뮬레이션을 했더니 결국 9초 50까지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 결과를 냈습니다.]

42.195km를 뛰는 마라톤 세계 기록은 2시간 4분 26초, 1936년 손기정옹이 베를린올림픽에서 2시간 29분 19초로 우승한 뒤 71년 만에 25분 가까이 단축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날씨와 선수의 컨디션, 코스 등의 조건이 최적으로 맞춰진다면 이론적으론 1시간 57분까지도 가능하다고 분석합니다.

여자 장대높이 뛰기는 최근 5년 동안 무려 22번이나 세계 기록이 깨졌습니다.

현재 세계기록은 5미터 3센티미터.

전문가들은 5미터 10센티미터 정도를 한계로 보고 있지만 세계기록 보유자인 이신바예바는 5미터 15센티미터를 장담하고 있습니다.

반면 남자 높이뛰기나 멀리뛰기의 경우 15년이 넘도록 세계 기록이 깨지지 않고 있어 그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더 높이, 더 빠르게, 더 힘차게.

한계를 뛰어 넘으려는 인간의 도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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