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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도 없이 사라진 집들…'물폭탄'에 쑥대밭

<8뉴스>

<앵커>

한편 이번 폭우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경북 봉화에서는 오늘(26일)부터 복구와 실종자 수색작업이 본격화됐습니다. 집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는가 하면, 60명이 넘는 주민들이 아직도 고립돼 있습니다.

대구방송 박석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장비를 동원해 반나절 동안 덮힌 돌무더기를 파헤쳐 보지만 지붕조차 보이질 않습니다.

어머니와 여동생을 찾지 못한 박 모 씨와 남편은 애가 탑니다.

[실종자 이 모 씨 딸 : (엄마와 동생이 함께) 대구로 가려고 했는데 저녁에 변을 당했어요. 지금 하나도 나온 게 없어요.]

토사와 돌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이 곳에 있던 집 3채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마을 주차장에 세워 둔 차량은 큰 물에 밀려와 처마 밑에 처박혔습니다.

이 곳 춘양에서 많이 자란다고 춘양목이라 불리는 수십년 된 금강송 수백 그루가 산사태로 마을 입구까지 떠내려 왔습니다.

[김관용/경상북도지사 : 우선 생활이 되도록 지반 정리도 매몰된 지역을 복구를 하고 해서 신속하게 좀 정상적으로 할 수 있도록.]

불어난 물에 차가 떠내려가 4명이 실종됐던 춘양면 애당2리에서는 오늘 시신 2구를 찾았지만 2명은 아직 실종 상태입니다.

27가구 60여 명이 고립된 애당 2리에는 헬기가 투입돼 주민들에게 생필품이 지급됐습니다.

이번 비로 봉화지역에만 8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것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7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됐으며 천 2백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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