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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유출 피해 어느 정도?…판사들이 현장검증

<8뉴스>

<앵커>

태안 기름유출 사고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최근 삼성중공업과 국가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냈었는데, 재판부가 오늘(23일) 주민들의 피해 정도를 직접 살펴보겠다며 현장 검증을 했습니다.

이승재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오전 10시.

사상 최악의 기름 유출 사고가 난 태안반도를, 서울중앙지법 판사들이 찾았습니다.

배를 타고 30여 분, 먼저 무인도인 가의도 현장을 검증했습니다.

언뜻 보기엔 기름 유출의 상처가 모두 아문 듯 보였지만, 비위 위에 올라서자, 여기저기 새카만 기름 덩어리가 눈에 들어옵니다.

[임채웅/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 기록만 봐서는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직접 현장을 찾아서 현장 상황과 피해자들의 피해를 직접 확인하고자 나오게 된 것입니다.]

다시 배를 타고 20여 분만에 도착한 곳은 화창도.

유출사고가 난 지 7달이 넘었지만 아직도 주민과 자원 봉사자 백 50여 명이 방제작업에 여념이 없습니다.

[이현오/태안군 파도리 주민 : 다 이렇게 더럽혀놨으면 판사들이 잘 판단을 해서 파도리를 위해서 해줬으면 좋겠어요.]

재판부는 10시간동안 인근 양식장 등을 찾아 사진 촬영을 하기도 하고, 해수욕장 인근 숙박시설의 예약 상태도 조사했습니다.

오늘 현장검증엔 주민과 삼성중공업 양측의 변호인 등 2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재판부는 피해 지역이 넓은 만큼 앞으로 두 차례 더 현장 검증을 벌인 뒤 본격적으로 재판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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