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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초소 '와르르'…장병 3명 안타까운 죽음

<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자식을 군에 보낸 부모님들 가슴 철렁할 일이 또 일어났습니다. 낡은 초소가 무너지는 바람에 경계근무 서던 사병 3명이 졸지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TBC 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고가 난 곳은 경북 포항의 해안가 절벽에 위치한 해병대 초소입니다.

오늘(23일) 새벽 0시쯤,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인 초소가 무너져 내린 것을 교대 근무자인 22살 손 모 병장이 발견했습니다.

사고가 난 초소는 높이 2.5m로 당시 15cm 두께의 지붕 상판이 완전히 무너져 내린 상태였습니다.

[이문환/해병대 제 1사단 정훈공보실장 : 같이 상병이 근무를 서고 있었는데, 통신을 못했다는 것은 급박하게 바로 무너졌기 때문에 바로 연락을 하지 못하지 않았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사고로 초소 안에서 경계근무 중이던 해병대 1사단 소속 22살 주환기 상병과 20살 이태희 이병, 그리고 21살 이영호 이병 등 3명이 숨졌습니다.

사고가 난 초소는 지난 1970년대 중반에 지어졌으며, 최근 부대측이 실시한 안전점검에서 별다른 이상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군은 노후화된 초소가 지붕 위의 모래 주머니와 장비 등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숨진 주환기 상병은 지난해 1월, 이태희, 이영호 이병은 각각 올 4월과 5월에 입대해 복무를 하다 어처구니없는 사고를 당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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