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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피랍 한국인 등 5명 9일만에 모두 석방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멕시코 국경지대에서 납치됐던 한국인 등 5명이 모두 무사히 풀려났습니다. 멕시코 경찰은 이들이 미국으로 밀입국하려다 납치됐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멕시코 시티에서 김도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멕시코 국경지역 레이노사시에서 지난 14일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됐던 한국인 등 5명이 피랍 9일만인 오늘(23일) 아침 풀려났습니다.

납치범들은 요구했던 3만 달러를 받지 못한 상태에서 이들을 레이노사 시의 한 호텔 앞에 내려놓고 달아났습니다.

풀려난 사람들은 멕시코 주재 한국 대사관 영사의 입회 하에 현지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김용호/주 멕시코 한국대사관 홍보관 : 인질 중 1명이 저희에게 휴대전화로 대략적인 억류 장소를 알려왔습니다. 그것을 현지 경찰과 수색해 나가는 중에 범인들이 압박을 느끼고 인질극을 포기한 것 같습니다.]

납치된 5명은 39살 박 모 씨 등 한국인 4명과 중국 동포 33살 유 모 씨로 확인됐습니다.

이들 가운데 2명은 납치범들에게 폭행을 당했으나,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다고 대사관측은 밝혔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검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들이 미국으로 밀입국을 시도하다 밀입국 알선료를 못주는 바람에 납치된 것 같다고 보도했습니다.

[최성규/레이노사 파견 영사 : 레이노사가 미국 국경지대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 일행에 대해서도 미국 밀입국을 목적으로 온 사람들이 아닌가 하는데 중점을 두고 조사하고 있어요.]

하지만 이들은 밀입국 시도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밀입국 시도가 확인될 경우 이들은 멕시코 사법당국에 의해 구속되거나 대사관측에 신병이 넘겨져 강제 귀국조치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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