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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싫어서?…이유 없는 '묻지마 살인' 급증

<8뉴스>

<앵커>

백주 대낮에 발생한 끔찍한 살인 사건. 더 충격적인 것은 범행동기입니다. 용의자는 그저 세상이 싫어 살인을 저질렀다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피살된 37살 남모 씨는 올해로 13년째 공직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동해시청에서 함께 근무하던 남편과의 사이에 1남 1녀의 초등학생 자녀를 두고 있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용의자 최모 씨는 남 씨를 전혀 알지 못했고, 아무 원한도 없었지만, 시청 민원실에 난입해 남 씨를 흉기로 8차례나 찌르는 잔인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범행 동기가 없는 묻지마 살인이었습니다.

[최모 씨/피의자 : 머릿속에 들어있는 것도 아무것도 없고, 텅 빈 상태예요. 아무 생각도 없고 텅 빈 상태입니다. 정신도 없습니다.]

지난 4월에도 강원도 양구에서 운동을 하던 여고생이, 3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범인은 아무런 이유도 없이 죽이려 했기 때문에 여고생이 살려달라고 애원했지만 듣지 않았다고 말해 세상을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남궁기/연세대 정신과 교수 : 사회에 화를 풀 수 없으니까 자기의 충동이 그렇게 순간적으로 표출돼 버리는거죠.]

최근에는 경찰 통계에서도 얼굴을 모르는 제 3자에 의한 살해 비율이 점점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묻지마 범죄의 심각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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