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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해병대 파견' 논란…분쟁지역 될까 조심

<8뉴스>

<앵커>

한나라당 일각에서 독도에 해병대를 주둔시키자는 요구가 잇따르자 정부가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군을 파견할 경우 '독도를 분쟁지역화하려는 일본의 전략에 말려들 수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해병대가 주둔하고 있는 백령도 등 서해 5도와는 달리 독도 경비는 경찰이 맡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이제 영토수호 차원에서 독도에도 경찰 대신 해병대를 보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됐고 지도부는 어제(20일) 당정회의를 통해 이런 의견을 정부 측에 전달했습니다.

[차명진/한나라당 대변인 : 당 쪽에서 해병대 파견을 강력 제의하였고,정부는 신중히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하루가 지난 오늘 이상희 국방장관은 "해병대 독도 파견문제는 장기전략적 차원에서 검토해야 한다"며 제동을 걸었습니다.

[이상희/국방장관 : 조그만 충돌이 군사적 충돌로까지 비화될 수 있는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이러한 사항은 장기적으로 전략적으로 잘 검토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권철현 주일대사도 오늘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독도에 군을 파견하는 문제는 아직 언급할 단계가 아니라며 외교적 해법을 강조했습니다.

[권철현/주일대사 : 그들이 고립을 굉장히 두려워하는 것을 우리가 역이용할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해서 국제관계에서 굉장히 어려움을 초래하게 해야 한다.]

독도에 군을 배치할 경우 일본도 군사적 대응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커지고, 결과적으로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만들겠다는 일본의 전략에 휘말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해병대 파견 주장은 외교적 해법을 우선해야 한다는 정부 방침에 밀려 현실화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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